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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5월학기에 피지로 와서 2개월째 생활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피지 생활..학교에선 그다지 불편한 사항이 없어요. 저는 네 명의 선생님과 수업을 하는데요,
대부분 선생님은 재미있게, 유익하게 수업을 진행하지만, 어떤 선생님은 skill이 모자라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그렇지만 대체적으로 성의껏 수업을 진행한답니다. 무엇보다도 친절하구요.
지금 저희 반에는 저 말고 두 명의 한국인이 더 있는데요,
제 생각엔 한국인과 같은 반인 것이 그리 큰 문제는 아닌 것 같아요.
학교에선 Only english policy이고 어울리는 친구들이 달라서 한국말을 쓸 기회가 별로 없어요.
일본인들은, 한국인과 성향이 비슷한 것 같으면서도 훨씬 정중한 것 같아요.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지금은 다른 나라 가서 일본인 만나면 한국인 만난 것처럼 반가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좋답니다.
참.. 학교 시설은 괜찮아요. 아, 가끔 화장실이 문제예요. 변기가 깨끗하게 안 내려갈 때가 있어서..그것 외에는.. 에어컨은 늘 틀어주고, 정전은 한두번 났던 것 같은데 그건 별 문제가 안 되고요. 다 괜찮답니다.
그런데 피지 생활 하면서 가장 불편한 것!!
개들이 문제예요. 야생견도 야생견이지만, 그보단 주인 있는 개들이 더 말썽인 것 같아요.
학교 가는 길에 어디선가 갑자기 개들이 달려나와선 사람들에게 덤벼대거든요.
정말 다 참을 수 있는데, 이 문제만큼은 참을 수가 없답니다.
언제 어디서나 주의해야 하거든요. 타운에선 문제가 없는데, 홈스테이 하우스 주변이 문제지요.
개를 묶어두던지, 대문을 닫아놓던지 했으면 좋겠는데 주인들도 신경 안 쓰는 것 같고 저희들도 그냥 묵묵히 피해다니고만 있지요.
참, 학교에서 멀지 않은 곳에 피씨방이 있어요.
피지 오기 전엔 인터넷 거의 사용 못 할 줄 알았는데, 자유롭게 이용하고 있답니다.
가격도 한 시간에 1피지달러밖에 안 하고요.
속도가 한국에 비하면 뒤쳐지지만 그다지 느린 것도 아니예요.
또 생활용품.. 웬만하면 여기서 살 수 있어서 불편한 것도 없어요.
라우토카나 난디 타운에서 옷도 싸게 살 수 있고..
여기 오기 전에 휴지를 많이 가져가라고 말씀 하셨는데, 준비해오지 않아도 문제 없답니다^^
참, 제가 조금 후회하는 건.. 한국 음식을 하나도 준비해오지 않은 거예요.
가끔 라면이 얼마나 그리운지..ㅎㅎ 일본 음식은 난디의 일본 식당에서 살 수 있던데(좀 비싸요.)
한국 음식은 구하기 힘든 것 같아요.
음식은, 제가 식성이 좋아서인지 입맛에 잘 맞는 편이예요.
또, 제가 묵고 있는 홈스테이 하우스는 일본인들에게 "라우토카의 비버리힐즈"로 통하는 집이라서 그런지
메뉴가 다양한 편이예요.
그런데 피지인들은 정말 설탕, 소금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더라구요.
처음에 엄청 놀랐답니다. 설탕을 밥숟가락으로 한 숟가락씩 타서 차를 마시더라구
요.여기서 조금 충격..ㅎㅎㅎ
참, 한낮에도 가끔 찬 물이 끊길 때가 있어요. 오히려 뜨거운 물은 거의 끊기지
않는데 찬물은 가끔 끊기더라구요. 그래도 전 어떻게 해서든 샤워를 마치고 있지요. 하하.
아무튼 저는 운이 좋은 편인 것 같아요. 라우토카의 비버리힐즈에 속하는 집이라
서 그런지 방도 넓고 깨끗한 편이예요. (허나 바퀴벌레는 피지인들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곤충인 것 같아요. ㅋㅋ) 가족들도 대개 영어를 사용하구요.
참! 저와 한국인 여학생들 두 명 모두 일본인들과 함께 피지인 또는 인도인 가정에서 지내고 있답니다.
처음에 전 혼자 홈스테이 하는 줄 알았는데, 일본인 친구가 먼저 와 있더라구요. 그치만 다른 방을 쓰고 있고, 좋은 친구라서 아무 탈 없이 잘 지내고 있어요.
더 이상 생각나는 내용이.............
다음에 생각나는 내용 있으면 더 보낼게요. 피지 오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한국을 떠나기 전에, 피지 경험이 있는 한국 학생들의 경험담을 많이 듣고 싶었는데 정보가 없어서 좀 아쉬웠었거든요.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라우토카 Free Bird Institute 학생. 오훈지.
8월에 피지를 거쳐 호주로 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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