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3월에 피지에 공부하러 갔다가 지금은 잠깐 한국에 와 있습니다.
온지 2주 정도 되었는데 사실 빨리 돌아가고 싶습니다.
애들 아빠가 아이들이 너무 보고 싶어해서 한달을 예상하고 있기로 했지만, 지금 이렇게 한국에 있어보니
지금껏 한게 도루아미타불이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에 좀 조급해지네요..
제가 처음 피지에 도착했을때는 무척 더웠던거 같아요
아이들이 어려 (7살, 30개월)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큰아이도 학교 생활에 많이 적응하고, 작은아이는 학교에서 정해준 유치원에 가기에
너무 어려서 베이비 케어 센터 라는데를 보내는데,
거기에는 현지 아이들보다 기본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아이들이 많아
아이가 영어를 정말 쉽게 받아들여 아주 잘 적응하고 있어요.
저도 탄력이 붙어서 지금은 많이 늘었다는 걸 느낀답니다
처음에는 진짜 하루도 견디기 힘들것 같아서 돌아가고만 싶었는데,
지금은 피지가 너무 그립습니다.
거기있는 친구들이 너무 보고 싶고 잘 지내는지 소식도 궁금하네요
혹시나 별다른 소식이 있을까 해서 여기에 들어와 보는데 별 다른게 없네요..
지금 피지는 방학일 겁니다
요즘 피지는 한국보다 더 시원한 계절이라 아마도 다들 잘 지내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한국이 너무 더운 때라 더 오기 싫었답니다
학생들 대부분은 그동안 밀린 공부도 하고, 피지 관광을 다니고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피지의 섬들은 정말 아름답더군요
저는 아이들이 어려 여기저기 다니질 못했지만, 외국이라는걸 느낄 수 있는 관광지가 많이
있으니까 방학동안은 그렇게들 많이 다니더라구요.
혹시라도 이글을 보고 있을 우리 한국인 학생 여러분 !
저는 맛난거 많이 먹고 좋은데 많이 다니고 하는데 좀 약오르죠? ㅋㅋ
다빈이는 도착한 다음날 목욕탕 간다고 가는데
여기 집은 아빠 집이라면서 지금 우리 집에 가냐고 묻더라구요.
우리집은 피지 집이고 여기는 아빠 집이라나?
지금은 아빠 집이 좋아서 피지 가기 싫다고 하는데, 걱정이 슬슬되네요
다예는 생각이 있으니 돌아가서 다시 공부해야 한다는 걸 이해하는데....
그래도 역시 공부를 생각하면 거기에 있는게 맞다는 생각이 더 드네요
돌아가서 또 버벅 거릴거 생각하니 앞이 깜깜...
다들 시험은 잘 치렀는지 모르겠네
다시 만날때까지 다들 잘지내시길....
그럼 2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