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있던 곳은 여자들이 기거하던 기숙사였다.
피지인 3명, 일본인은 4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국인인 나, 한 명이었다.
학교 수업이 전반적으로 까다롭지 않았다. 따라서 주말이면 놀 계획을 세워야 했다.
그러나 각자의 "놀 계획"은 서로 달랐다. 피지인들은 tv시청을 하거나 무도회장(?)에 놀러 나갔다.
일본인들은 서핑을 하러 가거나 호텔에 수영하러 갔다. 공짜니까. 그러나 수영장이 공짜라고 해서 그곳의 음식이 공짜라는 말씀은 절대 아니다. 돈 내고 사먹어야 한다.
대표적인 여가 보내기는 아무래도 섬 (크루즈) 여행이 아닐까 싶다.
피지는 한국의 허니문 여행지로 알려진 만큼 환상적인 섬들이 많다.-- 엽서로 보았는데 하트 모양으로 생긴 섬도 있었다.-- 피지달러로 100불, 한화로 약 6만원 안팎이면 피지의 어떤 섬이든 갈 수 있다.
보트 안에서 물고기에게 먹이도 주고, 해안가에서 수영도 하고, 낮잠도 자기도 한다.
음식은 부페식인데, 원하는 만큼 실컷 먹을 수 있다. 어떤 섬은 술이 무한 리필되는 곳도 있다. 그런 곳에 쫓아가서 술을 많이 마셔 한국인의 술자랑을 만방에 과시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ㅋㅋ
결론적으로 액티비티(activity)를 즐기는 사람에게는 천국같은 곳이, 바로 이 곳 피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