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지낸 곳은 난디였다.
학교가 두 곳이 있었는데, 나마카 퍼블릭 스쿨과 라투나불라 스쿨이었다.
나마카 스쿨은 초등학생을 위한 곳이었고, 라투나불라는 고등학생을 위한 곳이었다.
나는 운 좋게도 두 곳을 두루 경험하였다. 처음에는 라투나불라에 있었다. 그 곳에서 우리는 학생들의 초미의 관심사였다.
점심 시간이면 우리는 초면이었지만 그 곳 학생들과 서로 인사를 나누고 우리가 배운 언어를 시험해 보았다. 그러나 깊은 대화를 나누기에는 그들의 사춘기의 수줍음이 조금 장애가 되었다.
그 다음에 나마카로 옮겼는데, 얘네들은 수줍음은 없지만 아무래도 어려서 수준 차이가 났다. 그래도 많은 클래스가 개설되어 있고, 사무실도 있어서 편리하였다. 거기서 먹었던 맛있는 파이와 케익이 생각 난다.
그리고 난디에 공항이 있다. 공항에서 꺽어져 나와 일직선으로 도로를 달리다 보면 어느덧 시내다.
타운에 가야 우체국, 문구점, 서점, 잡화점 그리고 옷가게를 구경할 수 있다.
그리고 특히 기숙사에서 생활할 친구들은 타운에 재래 시장에 들러봐야 한다. 물건 가격이 싸다. 그리고 흥정도 할 수 있다.
시내에 못 가서는 펍(pub : 선술집)이 있다. 가끔씩 들르면 친구도 많이 사귀고 기분 전환에 좋다.
게다가 난디는 섬으로 가는 코스가 잘 개발되어 있고, 유명한 호텔도 많다.
일명 관광객을 위한 도시라고 보면 된다.
일년 내내 더운 난디에서 시원한 에어컨 바람을 쐬려면 공항에 가면 된다.
거기서 맛있는 커피를 시켜서 한 숨을 쉬고 나면 에너지가 재 충전되는 느낌을 받는다.
섬으로 갈 때는 호텔 리무진이 정해진 곳에 와서 사람들을 싣는다. 그리고 또 다시 보트를 탄다. 보트에서 내리면 바로 섬이다.
그리고 고급 호텔들이 많은데 아무곳이나 수영복 하나만 가지고 가서 놀아도 만사 오케이다.
외국인에게는 돈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음식은 사 먹어야 한다.
이처럼 관광객을 위한 곳이기 때문에 물가가 피지의 타 지역에 비교해서 결코 싸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상, 난디의 두 학교와 난디에 관해 적어보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