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나라들은 지리적이고, 민족적인 차이로 아래와 같이 세가지로 구분된다.

검은 피부의 사람들을 의미하는 멜라네시아 (피지, 뉴기니아, 파푸아 뉴기니아, 바누아투, 솔로몬 제도 등), 다수의 섬을 의미하는 폴리네시아 (통가, 사모아, 타히티 등), 작은 섬들을 의미하는 미크로네시아 (마리아나 제도, 마샬 제도 등)으로 원주민은 멜라네시아인, 폴리네시아인, 미크로네시아인으로 불린다.

 

멜라네시아인은 인종적으로는 몽고로이드계로 오스트랄로이드와 혼혈인종이다. 혼혈이기 때문에 그들의 신체적인 특징은 그다지 명확하지는 않다.

폴리네시아인은 몽고로이드인종에 속하기에 갈색피부를 가지고 있다.

한편 피지는 멜라네시아와 폴리네시아의 경계선에 위치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양쪽 모두의 기질을 가지고 있다.
또한 멜라네시아계에 포함되는 파푸아인은 일반적으로 뉴기니아의 높은 지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말한다.

 

 

언어는 멜라네시안인, 폴리네시아인 모두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한다.

단지 폴리네시아인이 거의 비슷한 언어를 말하는 것에 비해 멜라네시안인은 지역이나 부족에 따라 언어가 또 세분화되어 있다.


그로 인해 생겨 난 것이 피진(혼합)영어이다. 이 언어는 19세기 후반에 플랜테이션(농장)노동에 종사하던 멜라네시아인들이 그들의 동료나 유럽인들과의 의사소통을 위해서 만들어낸 것으로 영어와 현지어의 혼합어를 말한다. 파푸아 뉴기니아, 바누아투, 솔로몬제도 등에서는 공통어로 사용되고 있다.



 

 

남태평양 나라들의 민족구성을 보면 대부분의 나라들은 원주민이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피지만 예외인 경우이다.

피지는 피지 원주민(멜라네시아계)과 인도계 피지인의 비율이 6:4로 거의 대립적인 비율이다.

 

피지에 인도인들이 발을 들여 놓은 이유는 19세기후반에 인도의 종주국이었던 영국이 사탕수수 재배를 위한 노동력 부족으로 많은 인도인들을 노동자로서 피지에 이주시켰던 것이다.

이후 많은 인도인들이 피지에 정착하게 되었고, 천성적으로 부지런한 인도인은 일을 열심히 하여 피지에서 상당한 경제력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나 인도인들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피지인들은 1970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후에 피지원주민 우대정책으로 인도인들의 세력을 눌러버리려 한다.

그 상황에서 인도인들의 불만이 점차 누적되어 급기야는 1987년 총선거에서 인도계 피지인들이 주도하는 바반드라 내각이 탄생된다.

하지만, 이 내각의 탄생에 위기감을 느낀 피지 원주민 세력은 쿠테타를 발발했고, 2000년에는 스페이트가 이끄는 무장집단이 원주민계의 권리확대를 요구하며 2개월간에 걸쳐 의회를 점거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양쪽의 대립은 피지의 정치 발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웠으나 2009년 이후에는 서로가 합의하여 평화로운 시기로 접어들었고, 지금은 정치적이나 경제적으로 안정을 찾았다. 

2014년 미국 갤럽기관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피지인의 93%가 행복하다는 답변하였고,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로 선정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