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태평양제도에는 악기의 종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그 대신에 몸을 두드려서 소리를 내거나 (신체타주) 목소리를 내는 (부르며, 외치며, 중얼거리는)것을 많이 사용했다.

악기에는 북이나 피리 등이 많고, 현악기는 볼 수 없다.

 

악기가 비교적 발달된 곳은 멜라네시아의 섬들이다. 오세아니아의 대표적인 악기인 '슬릿드럼'은 멜라네시아로 부터 폴리네시아 및 미크로네시아 등으로 전파 되었다고 한다.

이것은 둥근 통나무 내부에 구멍을 파서 만든 북으로 파푸아 뉴기니아에서는 '감랏트', 바누아투에서는 '탐탐', 사모아에서는 '라리' 혹은 '빠테', 피지와 통가에서는 '라리' 라고 한다.

순수하게 악기로서 사용하는 경우도 있지만 지역에 따라서는 주민들 사이에 위험 등을 알리는 신호로서 사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남태평양제도에서는 대나무를 이용한 악기가 많다.

대나무통을 엮은 '팬파이프'를 비롯해 25개의 대나무통을 뗏목모양으로 늘어놓은 '드럼', '밤파이프'(밤부 오르간), 대나무통을 울려소리나게 하는 '스탬핑 튜브' 등이 있다.
특히, 솔로몬 제도는 '팬파이프' 합주로 유명하다.

 

'팬파이프' 합주는 의례적인 의미를 강하게 가지고 있다. 또한, 파푸아 뉴기니아의 세픽지방에서는 대나무피리나 입으로 부는 대나무악기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수렵채집민인 와헤이는 '사가이시'라는 초자연적인 영혼을 믿고 있으며 남자들은 사가이시로부터 받았다는 대나무 피리를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다고 한다.

이 피리의 중주(重奏)는 조상의 혼을 불러 깨울수 있다고 생각하여 솔로몬제도의 '팬파이프'와 같이 의례적인 의미를 가진다.

 


폴리네시아에서는 성악과 무용이 발달하여 생활의 일부로서 자리 잡았다.

통가나 사모아에서는 왕이나 수장의 위업을 찬양하는 '찬트'(전통적인 낭송)가 노래되었는데 기독교가 들어오면서 찬미가의 합창도 유행하게 되었다.

 

특히, 나란히 서서 노래를 부르는 것은 폴리네시안의 전통이라 할 수 있다.

노래는 무용과 결합된 것이 많으며 무용에는 서서하는 무용과 앉아서 하는 무용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상반신의 움직임을 중시하고, 팔, 손목, 손끝, 허리등을 사용하여 천천히 움직인다.

또한 꽃이나 달과 강등의 자연을 비롯해 일상 동작을 표현하는 것도 폴리네시안 무용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통가에서는 '소케나 카이라오', '마우르우르', 사모아에서는 '사-사 외 니파'등의 무용이 대표적이다.

 

 

   

폴리네시아에서는 무용은 손님에게 보여주고 대접하기 위한 것인데 반해, 멜라네시아에서는 의식으로 사용되어지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면, 파푸아 뉴기니아의 대표적 무용 '신신'은 축하하는 자리등에서 특별히 공연되는 것이다.

춤의 내용이나 의상은 집단에 따라서 다르다.

특히, 바디페인팅은 색이 매우 화려하고, 보는 사람에게 강렬한 인상을 준다. 독립축제에서 '신신'의 경연대회가 열릴 때도 있다고 한다.
피지에서는 '메케'라고 하는 춤이 유명해서 관광객들에게 많이 공연되고 있다.

'메케'는 타파(뽕나무과 식물의 나무껍질로 만든..)의상을 몸에 두른 남자들이 격렬한 북소리의 리듬에 맞춰 용맹한 용사의 몸짓으로 춤을 추며 동시에 여성들은 손과 목의 움직임을 주로하여 우아하게 일상생활을 표현하는 것으로 이 모두가 폴리네시아 무용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