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피지어학연수 다녀왔습니다.^^ 2013-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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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기간 : 2013년 3월24일 ~ 6월14일 (12주) 기숙사4인실.

벌써 피지를 다녀온지 1달이 됐네요! 눈 깜짝할 사이에 이렇게 됐네요.
우선 피지에서 정말 많은걸 느끼고 배우고 왔습니다.

처음 피지 도착했을 때 비행기에서 내리자 말자 엄청난 습도와 더위가 절 반겨줬던 게 기억나네요..
모든 건물이 일이층짜리이고 하늘이 참 맑고 쨍쨍하며, 집도 알록달록한 게 예뻤습니다.
체험담이라고 거창하게 미사여구를 붙일 말은 없고요...

전 다행히 에어컨 빵빵하게 잘나오는 교실만 계속 걸려서 수업 때 덥고 그런 건 없었는데
홀에 가까운 일층 교실들은 에어컨이 조그마해서 그런 건지 영 시원찮더라고요.
벽에 구멍을 뚫어서 2개의 교실이 에어컨 하나를 동시에 쓰는건 처음 봤을 땐 충격이었지만
시원해서 딱히 전혀 문제되는 건 없었던 거 같아요. 단지 그 구멍 때문에 옆클래스 소리가 좀 들리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

건물 수준이 열악하긴 해도 수업하는데 전혀 지장 없을 정도였구요.
다른 건 문제가 아니라 제 생각에는 비품이 좀 부족한 게 문제가 있는 거 같습니다.
학원 내 오디오, 컴퓨터(노트북), 기숙사 주방 비품(냄비류..)는 학생 수에 비해 개수가 부족합니다.
그리고 기숙사 쪽 온수기도 태양열 말고 전기로 교체를 절실히 원합니다.
아무리 여름날씨라도 찬물 만으로만 샤워하기엔 무리인 날이 많은데, 따뜻한 물이 일정시간만
나옵니다.
여자기숙사는 수압이 약해서 불편함이 있습니다. 남자기숙사는 수압은 세다고 합니다.
물탱크를 사용하는지 기숙사 마마(사감)은 저희가 다~ 씻고도 물이 남으면 씻으셔서 항상 안타깝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복장 규정(Dress code)이 있습니다. 짧은 바지, 치마를 못 입게 합니다. 옐로카드입니다. ㅠ 환불은 거의 안 되면서 룰은 무지 엄격합니다.

4월에는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새로운 선생님들이 많아 강사수준이 천차만별입니다
지니, 사이, 빅조같은 정말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있는가하면 정말 수업을 듣는 의미가 없을 정도의 선생님도 있습니다.
불평은 이정도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정말 문제점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그 외에 진짜 좋은 선생님 클래스였던 때는 정말 많을 걸 배우고 제대로 배웠습니다.
기숙사애들끼리 정말 금방 친해져서 자주 파티라는 이름을 붙여서 다 같이 밥해먹고 술 한잔하기도 하고, 홈스테이하는 친구들도 사는 동네별로 자주 모여서 친하게 지내는 거 같습니다.
클래스파티도 자주 하고요.

학교생활에 제일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맞는 반배정입니다. 처음 도착하면 레벨테스트를 보는데, 한국학생들은 낮은레벨(레벨2)을 주로 받는 것 같습니다.
본인이 듣는 반의 수업이 수준이 낮다 싶을 때는 주저 없이 수요일에 레벨 업(level up)할 수 있는 무브 업(Move up)테스트를 신청하여 목요일 오전에 시험배정을 받아 점심시간동안 약40여분 시험을 보세요. 합격하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높은 클래스로 옮겨갑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 오후 수업에 치러지는 스피치 어세스먼트(Speech assessment)도 Move up 평가 항목에 포함된다는 사실도 아시길 바랍니다.

피지는 아침 일찍 일어나기 때문에 하루가 깁니다. 한국에서 문법책을 가져와서 혼자서 공부하는 시간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기숙사 4인실방을 사용하는 데, 방은 정말 좁습니다. 처음에 혼자 쓸 땐 좋았구요, 둘이 쓸 때도 살만했는데, 셋이 있을 땐 정말 옹기종기였습니다. ㅋㅋㅋ 하지만 처음에 누가 들어온다는 얘기 들었을 때, 어떻게 살지 싶었는데 막상 같이 지내보니 금방 친해져서 즐거웠습니다. 수다도 같이 떨구요. ㅋㅋ

주말에 관광지로 떠나면 정말 파라다이스 피지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저는 거의 매주를 꼬박꼬박 나갔었는데요.

스쿠버다이빙자격증도 따고, 아일랜드도 2번이나 놀러가고, 나탄돌라비치는 무려 3번, 그중 한번은 5성급호텔에도 묶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피지 본토인 비티레부를 한바퀴 순회하는 3박4일 코스로 투어를 통해 유럽인들과 함께 배낭여행으로 갔다 왔고요.
현지에서 태어나 자란 대만친구들이랑 친해서 자주 집에 모여서 놀았습니다.

라우토카에 거의 2주에 한번 꼴로 영화보러갔네요. 영화비가 6달러(약3천원)으로 3D, 2D 구분 없이 같습니다.
자막 없이 영어로 보는 영화가 생각보단 볼만하더라고요.
그리고 라우토카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소매치기 등 범죄가 많아서 좀 조심해야합니다.
친구 한명은 밤길에 여자 5명이서 걸어서 기숙사로 돌아오던 중 플래쉬삼아 폰을 켜서 들고 걷고 있었는데 손에 든 폰을 냅다 들고 훔쳐간 사건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피지인은 전체적으로 굉장히 친절합니다. 지나가면 다들 불라! 라며 인사를 서로 합니다. 집에 초대도 굉장히 쉽게 해주시고요
한번 같이 놀면 그다음에도 계속 연락이 와서 함께 놀자고 초대를 많이 해 주십니다.

매주 금요일 수업 끝나면 졸업식이 열리는데요 처음엔 으으 쪽팔리겠다 싶었는데, 전 금요일 오전비행기로 한국으로 돌아가기에 참여하지 못한다는 걸 알았을 때 굉장히 섭섭했습니다.
졸업식을 통해 다른 클래스로 이동해간 친구들과 사진도 찍고 선생님들과도 인사를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출발하는 경우 전주에 졸업식을 할 수 있도록 오피스에 항의하는 편지를 써서 제출했는데 읽었는지 모르겠네요.. 하하하
마지막 추억이 될 수 있었는데 아쉬웠습니다.

졸업식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워 했다는 건 그만큼 정이 들었다는 거 같습니다. 미운정 고운정 정말 다들었습니다 ㅋㅋㅋ
여전히 난디캠퍼스엔 한국인이 4명에서 5명정도 항상 있는데 다들 잘 지냅니다.
한번씩 한국인들 모여서 놀구요 학교 뒷담화도하고 한식도 먹으러가고 즐겁습니다. 간혹 라우토카캠퍼스에서 공부하는 한국학생들도 만나기도 하구요.

그리고 피지는 저녁식사시간이 늦습니다. 7시 8시쯤되야 저녁을 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다들 간식을 먹습니다. ^^

그리고 피지가면 새까맣게 탑니다. 아무리 선크림 발라도 아일랜드 한번 갔다오면 끝장입니다. 탈 각오하시고 마음껏 놀기를 추천드려요.
모기약은 정말 필수구요, 피부가 하얄수록 더 물립니다.
수영복도 필수라고 생각해요 바다랑 수영장은 수시로 갑니다.

특히 전 학원에서 가까운 스카이롯지 호텔(Skylodge hotel)에 자주 걸어가서 수영했습니다.
책 들고가서 선 베드 누워서 읽으면서 공부하기도 좋구요, 5달러주고 피지골드 맥주 시켜놓고 마시면 정말 작은 낙원입니다.
피지생활은 정말 본인하기 나름인 거 같아요. 즐거웠던 추억이 한가득인데 불평을 쫌 썼더니, 안 즐거워 보였을 까봐 걱정입니다. ㅋㅋㅋㅋ

두서없이 갑자기 생각 난건데, 수업이나 홈스테이에 불만 있으신 학생은 바로바로 오피스 카운슬러에게 말하기를 추천합니다.

다음달에는 피지에서 사귄 몽골친구들이 몽골로 귀국합니다.
일본인이든 몽골인이든 전부 인천 경유하는 대한항공을 탑니다 (호주로 워홀가는 애들 빼고..)
그 친구들과 서울에서 만나 여행하기로 해서 기대가 많이 됩니다. ^^
그럼 피지에서 찍은 사진 몇개 첨부할게요.

- 이 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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