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서 연수하고 호주로 연계연수갑니다. ~ 2008-0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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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피지에서 2개월째 공부하고 있는 학생입니다.
피지? 피지라는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한국사람들에게는 그저 생소한 지구상의 변방에 지나지 않는 국가.... 다들 공감하실겁니다.
요즘 한국사회는 영어못하면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이다 보니 대학생 나이 또래의 학생들은 모두다 비싼 돈을 들여가면서까지 외국으로 나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 또한 취직시 기업에서 요구하고 필요로 하는 바로 그 영어를 배우고자 유학원을 찾아 돌아다녔습니다.
남들 다 가는 어학연수 나도 한번쯤은 가 보고 싶은데 영어권 국가이면서 가격이 저렴한 어학연수를 찾다보니 필리핀과 피지 제 눈길을 끌더군요.
이 두 곳만 놓고 봤을때 필리핀은 한국에서 상당히 인지도가 높은 국가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미국, 영국, 호주 등의 영어권 국가에 비해 훨씬 저렴한 학비와 물가가 학생들을 유인하는 요소로 작용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피지는 필리핀 수준의 학비와 물가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도 부족, 정보 부족등의 이유로 필리핀에 비해 발길이 뜸하더군요.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필리핀은 인지도가 높은 만큼 한국유학생들로 붐비고 그로 인해 적지 않은 사회적문제가 발생한다고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필리핀이라는 나라의 이미지 자체가 한국에서는 성과 관련된 부정적인 이미지가 팽배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유학생활시 탈선으로 빠질 확률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며,결국 본래 의도와는 전혀 다른 유학생활이 될 수도 있기에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 뿐만 아니라 모두들 한국사람이 보다 적은 곳으로의 유학생활을 꿈꾸고 있지 않으신가요?
그에 반해 피지는 이 부분에 있어서만큼은 저를 충분히 만족시켜주었습니다.
95%가 넘는 일본학생 비율과 5%도 안되는 한국인 비율로 인하여 영어를 배우기에 딱 안성맞춤인 곳입니다. 혹 누군가가 일본학생들끼리 자국어를 사용하는것에 대하여 걱정하실수도 있겠지만 학교의 룰 자체가 영어만을 쓰도록 강요하고 있으며,일본인들은 사적인 대화조차 영어로 대화하는 것을 쉽잖게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방과후에도 일본인들은 대화시에 자국사람이 아닌 타국사람이 끼어있을 시에는 영어를 쓰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정말 한국학생들과는 엄연하게 차이가 나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한 가장 큰 이유가 한국은 사회적 분위기 자체가 영어를 해야만 살아남는 분위기가 조성되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유학을 나오지만, 일본인들은 영어가 그들의 일본생활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 되지 않으며,단지 영어공부를 하고 싶은 순수한 목적으로 나오는 것이다보니 학교에서 만학도의 일본인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도 아닙니다. 피지는 한국보다 월등히 떨어지는 후진국이다보니 시설낙후와 편의시설의 부족 등 여러부분에서 불편을 겪을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는 영어공부를 하는데 있어서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히 이곳은 가격적인 측면의 최선의 유학지이지 최고의 유학지는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한국인들이 콩클리쉬를 하듯이 일본인들도 제페니쉬를 쓰기 때문에 영어의 악센트와 발음적인 부분에서 문제가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이곳은 영어수준이 걸음마 단계인 사람들과 회화실력을 향상하고자하는 사람은 딱 안성맞춤인곳으로 생각합니다.
자신의 의지와 목표가 확고한 분들은 그 어디에서도 원활한 유학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신의 유학코스를 어디로 선택하든지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가짐을 확고히 다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좋은 환경에 있더라도 의지가 없는 사람은 자기가 원했던 성과를 이루어내지 못할 것이며, 그다지 좋지 못한 환경속에서 목표달성에 대한 의지가 확고한 사람은 만족할 만한 성과를 이룰 것입니다.
영어를 잡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어쩌면 피지가 당신의 꿈을 실현시킬 그 나라들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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