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에서의 영어연수 2008-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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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에서 만난 일본에서 온 어느 분이 말하기를 피지에서는 영국식 영어가 통용되고 있다고 하던데요...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일본의 어느 홈페이지에서 나도 그런 내용을 읽은 적은 있는데 그 홈페이지에서 말하는 피지의 영어가 영국식 영어라는 근거는..

1.피지가 영국의 식민지였다. 그래서 영국식영어의 영향을 받았다.
2.피지의 학교에서 사용하는 교과서 편찬작업 과정에 영국인이 관계되어 있다 .
  라는 이유에서 라고 한다.

음....그래서 친구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더니 피지를 소개하는 가이드북에도 피지의 영어는 영국식영어의 영향을 받았다는 내용으로 소개되어 있다고 한다.

영어는 전세계에서 통용되고 있는 언어로서 각 나라마다 표현의 특징과 엑센트가 있기 마련이다.
영국 영어가 아니면 안된다. 미국식 영어라야만 한다...네이티브영어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그것은 각 개인의 취향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는데 우선 피지의 경우를 예로 들어보자..

피지는 다민족국가이므로 다양한 인종이 모여 사는 나라이다.
그러므로 그 사람들이 사용하는 영어의 엑센트도 가지 가지... 얼마전 나는 교회를 간 적이 있는데, 영어로 예배를 보는 교회안에는 여러 인종 및 혼혈피지인이 섞여 있었다.
백인중에는 호주, 뉴질랜드, 캐나다, 인도계 피지인과 피지인, 폴리네시아인(로토만,통가), 화교, 바누아트, 키리바시..그리고 해외에서 이곳으로 온 미국, 영국, 일본, 한국인 등이 교회에 있었다.

예배중에 성경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각자가 손을 들어 내용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말하는 사람의 영어엑센트가 정말 가지각색이었다.

나는 어느 정도 그 사람들의 영어발음에 익숙해져 있었지만 처음에는 알아 듣기가 힘들었다.
이때 그 사람들의 영어엑센트를 듣고 있던 호주에서 온 여자분이 말하기를 "좀전에 말씀하신 분이 무슨 의미로 말했는지 영어를 알아 들을 수가 없었다" 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한번 말씀해 달라고 했다. 다른 네이티브도 그분의 영어를 알아 들을 수가 없어서 잘 모르겠다. 라고 했는데, 그것은 정직한 표현인것 같다. (일본인들은 잘 못알아 들어도 모르겠다는 표현을 하지 않는다.)

이전에 내가 일본에 있을때 친구(이스라엘계 미국인으로 뉴욕출신)가 동경의 회사에서 호주인 직장동료와 대화를 나눌때는 일본어로 대화를 하였다.
그 이유는 두사람 모두가 일본어를 잘하였고 서로가 알아 듣기 힘든 엑센트와 다른 영어발음으로 대화하는 것 보다는  일본어로 대화하는 것이 차라리 편했기 때문이었다.
확실히 나라가 다르면 영어의 발음도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알아 듣기가 어려운 경우가 있을 것이다.

피지에 오기전 나는 몰디브와 유럽에서 살았기 때문에 몰디브인의 영어와 유럽인의 영어발음에는 익숙해져 있었지만 피지에 피지인의 엑센트에 익숙해지기까지는 조금은 어려웠다.
특히 호주인이나 뉴질랜드인의 영어는 더욱 알아 듣기가 힘들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알아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 영어의 특징은 잘 모른다. 하지만 내가 만난 남아공의 백인이 구사하는 영어는 대개 발음이 깨끗하고 좋은 것 같다. 그래서 개인적인 차이도 있을 것이다.

회화라는 것은 테니스나 탁구를 할때 서로가 공을 주고 받는 게임과 같은 생각이 든다.
나의 경우 미국인과 대화를 할때는  미국인의 영어에 자연스레 맞추게 되고 영국인과 대화 할때는 영국인의 템포에 맞추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어느 정도 성장한 후에 영어를 배울 경우 발음 문제는 아무리 노력해도 좀처럼 네이티브(원어민)처럼 되지 않는다.

피지인들은 일반적으로 천천히 영어를 말한다. 영어의 단어 하나 하나를 확실히 구분하여 발음하므로 듣기가 쉽다고 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같다.
그런데 서구인의 영어는 네이티브 영어라고 하더라도 너무 빠르게 말하면 알아 들을 수가 없고 내용을 놓치게 되면 대화의 본질을 파악하기가 어렵게 된다.

그러므로 피지에서 영어를 배우는 나름의 이유는 처음에 피지에서 편안하게 영어로 자신감있게 말하는 걸 배우고, 여건이 되면 다음에 미국이나 호주 등지로 연계하여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피지는 사람들이 친절하고 독특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친절한 현지인들에게 주눅들지 않고 영어를 사용해볼 수 있는 좋은 조건을 갖춘 나라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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