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인사하고 피지를 떠나면서.. 200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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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세 나도 모르게 한국에 와버렸다.

내가 피지에서 한참 잘 지내고 있을때쯤.. 한국에서 사정이 생겨서 빨리 한국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래서 9월 26일 피지를 떠나 부모님 곁으로 가야했다.

공항엔 나를 마중하러 나온 친구들과 회사직원[Tomoe] 그리고 나를 무척이나 사랑해주시고 이해해주셨던 홈스테이 아주머니[Sera]..
같이 지낼땐 서로를 좋아하고 아껴주고 있었는지 몰랐지만.. 막상 가려고 할쯤에야.. 서로를 아끼고 이해해주고 가족처럼 사랑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공항에서 서로 웃는 얼굴이 아니라 우는 얼굴로 봐라보아야 하니 막상 가기가 그렇게 쉽진 않았다.
또, 나를 따라 피지에 어학연수를 함께온 어린동생들 [동현이, 범학이]을 피지에 두고 먼저가야 한다는게 마음에 걸리기도 했다.
그리고 공항에서 나는 비록 4개월 2주 정도지만 함께 배우고 즐겁게 보낸 친구들에게 인사를 하였다.
[아키코, 나오코, 유카, 마이, 토모에].

나에게 있어선 비록 잠시였지만 친엄마가 되어서 나를 가르치고 이해해주신 Sera아주머니...
"나는 마지막으로 Sera아주머니하고 약속 하나를 하고 돌아왔다"
"그건 내가 한국에서 성공해서 좋은 얼굴로 오래 걸릴진 모르지만 다시 만나는 건데.. 다른 사람에게는 별거 아닌 약속 같아 보이지만 나에게 있어 그 약속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약속이 되었다.."

끝으로 나는 사람들에게 "다음에 뵐께요" 라는 말을 하고..
공항을 떠나 한국을 향해 왔다.

나는 어느새 나도 모르게 어른이 된 것처럼 생각이 깊은 사람이 되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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